세계를 연결하는 공중 회랑 “글로벌 루프”

- 나가쿠테 회장 -

지금까지의 국제 박람회는 개발형이 많아 광대한 평지를 만들어 내고 거기에 최첨단의 건축물과 기술을 전시하여 국위선양·산업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중심이었습니다. 아이치 엑스포는 회장을 결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개발형을 포기하고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회장 만들기로 컨셉을 크게 변경해 왔습니다. 이러한 회장 만들기는 박람회 150년의 역사상 처음 있는 시도입니다.

나가쿠테 회장은 원래 아이치 청소년 공원이었던 곳으로 야구장과 테니스 코트, 스케이트장 등이 기복이 풍부한 지형 안에 점재해 있었습니다. 이 자연의 지형 속을 방문객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글로벌 루프”입니다. 기복있는 지형과 연못의 개변을 최소로 하고 또한 희귀한 동식물의 생식도 배려하여 그것들을 우회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글로벌 루프로부터 6개의 글로벌 코몬즈와 기업 파빌리온이 연결되어 있어서 루프를 걸으며 세계일주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루프는 전체 길이 2.6km, 폭 21m의 표주박형으로 지면으로부터 가장 높은 곳은 14m에 이릅니다.

한편 보행 부분은 입장하시는 분들께 편안하도록 수평에 가까운 배리어 프리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대 경사도는 3°로 군데군데 수평 부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휠체어의 스피드가 너무 빠르지 않도록 배려된 것입니다. 노면은 아스팔트가 아닌 목재가 사용되었습니다. 폭 21m를 거의 균등하게 3부분으로 나누어서 중앙 부분은 폐목재와 폐플라스틱을 50%씩 혼합한 재료를 사용하였고 양 사이드는 브라질산 유칼리의 식림재가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일부에는 아이치현산 삼나무의 간벌재도 사용되었습니다. 루프를 걸어 보면 “목질의 부드러움을 신발을 신고도 느낄 수 있어 아주 기분이 좋다”고 시찰하러 온 사람들의 평판도 아주 좋았습니다. 중앙부에 플라스틱을 함유한 재료를 사용한 것은 트램의 통행과 긴급 차량의 동선으로서 사용되므로 충분한 강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건설중인 글로벌 루프

지면에서 14m 높이의 로프

버드뷰 (쥬니치신문 제공)

* 간벌재

일부 나무를 벌채함으로써 남아있는 다른 나무의 성장을 촉진하여 삼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간벌이라고 하며 벌채된 재목을 간벌재라고 합니다. 간벌하지 않으면 나무의 뿌리 내림이 나쁘고 큰 비로 인한 토사 재해와 쓰러진 나무가 강에 유출되어 하천변의 인가에 큰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